STUDIO S : 포스타입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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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소개

signal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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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시그널 2차 재판 때 선착순 특전이었던 소책자의 원고를 모두 공개합니다. 언럭키 센티멘탈 시작엔 호기심이랄 것도 없었다. 미성년자로 오랜 규율에 묶여 있다 막 20대 초반이 된 나의 좌우명은 ‘생각은 짧게, 쾌락은 효율적으로.’였다. 깊은 고민 없이 본능과 충동에 따라 생각 없이 막사는 것 말이다. 어디 가서 맞아 죽지 않을 정도의 적당한 부적절함을 ...

석순

signal46

6625 350 7 2022.04.24

단편

홈 스위트 홈 1/2

솔부

그는 결혼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살 곳이 필요했고, 그는 아무도 쓰지 않는 침실을 두 개나 더 가진 남자였다. 내가 물었다. 왜 결혼이 필요해요? 하우스푸어인 나야 이유가 그럴싸하지만, 당신은 부족한 게 없잖아요. 몇 번 잡지에서 본 것과 왜곡 없이 꼭 같은 비현실적인 얼굴. 외모에 별다른 관심이 없는지 골무 같은 비니를 뒤집어...

솔부

signal46

5114 272 10 2022.03.21

단편

하늘소 습격사건

2022년 석순합작

*키워드 : 스포츠 “야아- 양평 상록수!” ....... “얼굴 많이 좋아졌다?” 단단한 소리. 부러 크게 외치지 않아도 언제나 똑바르게 박혔던 목소리. 너무나도 익숙한. 빳빳했던 어깨에 힘이 풀리고 손가락에 끼웠던 공이 바닥으로 힘없이 흘렀다. 반사적으로 소리를 쫓으니 입만 웃는 날카로운 얼굴이 보였다. “뭐야? 아는 사람이야?” 공을 받으려 맞은편에서...

스포츠물 오메가버스 석순

signal46

3384 126 1 2022.02.22

동티

동티 3

솔부

동티 3 난 싫어하는 것이 아주 많았다. 먼저 이 동네가 싫었다. 빌라와 양옥 주택이 숨 쉴 틈 없이 붙어 있는 골목이 싫었다. 비둘기가 임대 놓고 사람이 세든 것 같은 손바닥만 한 공원이 싫었다. 슈퍼든 세탁소든 버스정류장이든 어딜 가려면 꼭 그 공원을 거쳐 가야 하는 것도 싫었다. 할 일이라곤 입방아밖에 없는 사람들이 공원 벤치에 모여 있는 것도 싫었...

솔부

signal46

4154 333 29 2021.12.04

단편

인사이드 테라포밍 (1/2)

석순

“저기요, 잠깐만요!” 황급한 목소리였다. 눈을 뜨니 얼굴을 방어하는 것처럼 팔로 경계를 세운 그가 보였다. 꼭 침입자가 들이닥친 것처럼 당혹스러워하는 그의 귀가 새빨갰다. 왜? 실외라서? 그렇지만 해가 가장 뜨거운 평일 한여름 두시에 그늘 하나 없는 해양 공원 구석 벤치를 지나치는 사람은 없었다. 석민은 괜찮다는 듯 웃어 보이며 그의 손목을 잡으려 했다....

석순

signal46

3936 285 4 2021.05.10